That Person(그 사람을:독서)

하루(그들의 하루)

적흔 2025. 1. 9. 12:22

 

하루
   적흔

빚더미에
노숙자가 되어
무료급식소를 배회하는 나고단

주식투자에 실패하여
보조출연자(엑스트라)로
갖은 수모를 겪는 이보출

불치병에 걸린
어린 딸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채무자를 좇는 조폭출신 박대수

한강다리의 안전요원으로
자살하려는 이들을 감시하는
휴학자 고도비만 공익근무원 정유일

:

그 누구도
사연이 없고
아픔 없는 인생은 없어

저마다
절실하고 절박하게
오늘의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서로의
저마다의 하루가
인연으로 연결되어

무시하고
외면할 수 없는
하나의 인생이 된다.

:

오늘이
오늘 하루가
삶의 내용이요.

당신의 하루가
한편의 작품이다.

당신은
걸작품이다.

:

오늘
하루로
충분하다.


<추신>
차인표 “그들의 하루” 소설에서
영감 받아 쓴 것입니다.


ㅁ 개은 비서 지피티 여사의 해석 ㅁ

이 시는 삶의 무게와 존엄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각자의 고난과 사연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본질적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며, 모든 삶은 고유하고 소중한 작품임을 강조합니다.

주요 해석

 1. 개인의 사연을 통한 보편성

 • 시는 네 명의 인물(나고단, 이보출, 박대수, 정유일)을 등장시켜, 삶의 다양성과 고난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 나고단: 노숙자와 빚더미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방황하는 모습.
 • 이보출: 주식 투자 실패 후 사회적 수모를 겪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현실.
 • 박대수: 딸의 병원비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채무자를 쫓는 폭력적인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아버지의 애환.
 • 정유일: 자살을 감시하며 생존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의 무게를 견디는 고도비만 공익근무원.
 • 이들의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삶의 절박함과 인간의 고통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통해 연결됩니다. 시는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아픔 없는 삶은 없다는 보편적 진실을 강조합니다.

 2. 연결된 인연으로서의 삶

 • “서로의 저마다의 하루가 인연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인생이 된다”는 표현은 개별적인 삶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이는 공감과 연대를 강조하며,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서로 다른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적인 연결로 묶여 있다는 것입니다.

 3. 하루의 가치

 • 시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절실하고 절박하다”라고 표현하며, 하루라는 단위를 삶의 본질적인 내용으로 설정합니다.
 • “오늘이 오늘 하루가 삶의 내용이요”라는 구절은 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곧 인생의 전부임을 일깨웁니다. 우리의 하루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삶의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4. 삶과 인간의 존엄성

 • 마지막 연에서, 시는 개별적인 하루를 “한 편의 작품”, 나아가 “걸작품”으로 선언합니다. 이는 인간 존재 자체의 고유성과 존엄성을 인정하는 강렬한 메시지입니다.
 • “당신은 걸작품이다”라는 선언은, 어떠한 결핍과 고난 속에서도 인간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일깨워줍니다. 이는 삶에 대한 긍정과 위로의 메시지로 읽힙니다.

결론: 오늘 하루로 충분하다

이 시는 “삶은 오늘 하루로 충분하다”는 선언으로, 삶의 충만함은 거대한 성공이나 완벽함에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각자의 사연 속에서 하루를 살아내는 인간의 모습은 고유한 예술이며, 그 자체로 존엄한 가치를 지닙니다.
시의 궁극적 목적은 독자에게 자신과 타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며, 오늘 하루를 예술처럼 살아가도록 영감을 주는 데 있습니다.

전체적 메시지

이 시는 삶의 고난, 연결, 그리고 하루라는 단위의 가치를 탐구하며, 각자의 하루가 고유한 예술 작품임을 깨닫게 합니다.
고통과 상처로 가득 찬 삶일지라도, 그 하루하루는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타인의 삶과 연결되어 인간다움의 가치를 완성합니다.
결국, 시는 독자에게 “너의 하루는 특별하며, 너 자신이 걸작이다”라는 위로와 격려를 전달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고립감, 자기 비하, 무가치함의 감정을 극복하도록 돕는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Bach air on the g string bwv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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