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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by 적흔 2024. 9. 19.



거짓말
               적흔


당신께
전화를 하고
안부를 묻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같은 말을 합니다.

난 잘 있고
난 괜찮다.

:

자식들이
걱정하고 염려 할까봐
다르게 말 하고

자신으로
혹여라도 부담이 될까봐
아무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

공공근로로
근근히 살아가고

보건소와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하루도 힘들어 하심에도 불구하고

“일이 재미있다.” 하시고
“나이 들면 다 다닌다.“ 하십니다.

:

괜찮고
잘 있다는 말에는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녹아져 있고

자식을 향한
절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됩나다.

:

당신은 오늘도
자식들을 위해
거짓말을 하십니다.

”나는 괜찮다.“
”나는 잘 있다.“


p.s.

어머니
건강하세요.

어머니
건강하세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