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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오후

by 적흔 2024. 9. 26.

 

흐린 오후
                  적흔


어두운
짙은 구름이
손 닿을 마냥 낮게 드리운다.

따가운 
가을 햇볕의
그늘이 되어 

심술궃은
한낮의 더위를 
가려 주기라도 하듯이

:

깜깜하고 어둡다고 
투정부리지 마라 하며

조금 후에
볕이 내려 앉아

따사로운 온기로
감싸 안아 준다 하네. 

:

구름낀
공간 사이로
푸른 가을 하늘이 자리 하고

사랑의 풍선으로
내 임 향한 마음을 그려낸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사랑의 그림 엽서


p.s.

우리는 

인생의 구름
먹구름으로 인해

한 없이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지요.

하지만
그 구름들이 있기에
현재의 내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종류의 구름이 있더라도

 

그 것에서

사랑의 표식을 볼 수 있기를….

 

어제 점심 시간에
낮게 드리운 구름 사이로

하트 모양의 풍선이 보여
찍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