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오후
적흔
어두운
짙은 구름이
손 닿을 마냥 낮게 드리운다.
따가운
가을 햇볕의
그늘이 되어
심술궃은
한낮의 더위를
가려 주기라도 하듯이
:
깜깜하고 어둡다고
투정부리지 마라 하며
조금 후에
볕이 내려 앉아
따사로운 온기로
감싸 안아 준다 하네.
:
구름낀
공간 사이로
푸른 가을 하늘이 자리 하고
사랑의 풍선으로
내 임 향한 마음을 그려낸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사랑의 그림 엽서
p.s.
우리는
인생의 구름
먹구름으로 인해
한 없이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지요.
하지만
그 구름들이 있기에
현재의 내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종류의 구름이 있더라도
그 것에서
사랑의 표식을 볼 수 있기를….
어제 점심 시간에
낮게 드리운 구름 사이로
하트 모양의 풍선이 보여
찍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