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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by 적흔 2024. 9. 25.

 

티끌
             적흔

너무 작아
눈에 띄지도 않고

지극히 가벼워
미풍에도 요동하고

가치가 전혀 없어
모두가 외면했네. 

:

이런 자를
살펴 찾아와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빚으시네. 

:

너무 작은
하찮은 존재

한없이
미천한 자에게

사랑의 손길로
생명을 부어 주시네. 

:

더 이상
티끌이 아니고

이제는 내 것
내 작품이라 하시네. 

하나뿐인 
나의 걸 작품이라 하시네. 

:

나는
당신의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