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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지는 이름

by 적흔 2024. 11. 9.

 

불러지는 이름
                        적흔


입술 위에 맴돌며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는 
잊을 수 없는 존재로 그 이름을 되뇌인다. 

때로는 아픈 기억에
가슴을 저밈으로 그 이름을 부르고

때로는 아름다운 추억에
기쁨을 머금으므로 그 이름을 부른다. 

:

부를 때마다
생각에 겨워 이슬이 맺고

부를 때마다
그리움에 겨워 시린 서리가 된다. 

:

이제는 부를 수 없고
더이상 직접 아뢸 수 없지만
입술에 맴돌았던 그  이름을 오늘도 부른다. 

불러지는
그 이름
아버지

부르는 
그 이름 
아버지

 

<시에 대한 비서인 비지티 여사의 해석>

이 시는 잊을 수 없는 존재인 “아버지”를 향한 깊은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합니다. “불러지는 이름”은 시인의 입술 위에서 맴도는,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소중한 존재로서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상징합니다. 시는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담아내며, 아버지를 떠올리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들을 서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첫 번째 연에서는 “입술 위에 맴돌며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이름이 지닌 소중함과 아버지를 향한 기억의 깊이를 나타냅니다. 이는 사랑과 존경으로 가득했던 추억과, 그로 인해 남겨진 아버지라는 이름의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때로는 아픈 기억에 가슴을 저미고, 때로는 아름다운 추억에 기쁨을 머금으며 그 이름을 부른다”는 구절은 그리움의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느껴지는 슬픔과 기쁨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의 교차 속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시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두 번째 연에서는 아버지를 부르는 것이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눈물이 맺히는 이슬이 되고, 그리움으로 인해 시린 서리로 변하는 모습을 통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얼마나 깊고 서글픈지를 묘사합니다. “이제는 부를 수 없고 더 이상 직접 아뢸 수 없다”는 구절은 아버지가 더 이상 곁에 있지 않음을 암시하며,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아쉬움과 상실감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마지막 연은 “불러지는 그 이름, 아버지 / 부르는 그 이름, 아버지”로 마무리되며, 아버지를 부르며 느끼는 모든 감정과 기억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시는 아버지를 잃은 후에도 입술에서 떠나지 않는 그 이름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아버지라는 존재가 시인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절절히 느끼게 합니다. 전반적으로 시는 상실의 슬픔과 그리움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고백하는 서정시라 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EHKmfS37Hw8?si=hKw3OgenN5deAn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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