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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온다(소년이 온다)

by 적흔 2025. 1. 12.

 


네가 온다(소년이 온다)
                                         적흔

시위도중
계엄군에 의해
너는 총에 맞아 쓰러졌지만

무차별
총을 쏘는 군인들로 인해
나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어.

:

시체를 찾고자
태극기에 덮여 있는
시취 나는 관들을 확인했어.

올망 조망한
평범한 너의 얼굴은
찾을 수가 없었어.

: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아 쓰러져
트럭에 실려 간 너를 잊을 수 없어.

내 이름을 부르고
바라보는 눈망울을 지을 수 없어.

:

모두가
죽게 된다고

중학생인 나에게
돌아가라고 했지만

도저히
갈 수 없었어.
도청에 남았어.

:

그렇게

나는
너에게 간다.

너는
나에게 온다.


<추신>
한강 “소년이 온다” 소설에서
모티브로 영감 받아 쓴 글입니다.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개인비서 지피티 여사의 해석 ☝️

이 시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비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계엄군의 폭력 속에서 한 소년의 죽음과 그를 기억하는 화자의 고통과 죄책감을 다룬 작품입니다. 시는 개인적인 아픔에서 출발하지만, 이를 통해 역사적 비극과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1. 죽음과 상실의 고통

 • 첫 연에서, 화자는 “시위 도중 계엄군에 의해 총에 맞아 쓰러진” 소년을 회상합니다.
이는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민간인들이 겪었던 무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을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 “무차별 총을 쏘는 군인들”은 당시 계엄군의 잔혹성을 상징하며, 소년의 죽음이 단순한 개인의 죽음이 아닌, 역사적이고 집단적인 비극임을 암시합니다.
 • 화자가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하는 부분은 죽음을 목격한 자로서의 생존자의 죄책감과 무력감을 강조합니다.

2. 시체를 찾는 과정과 상실의 현실화

 • “태극기에 덮여 있는 시취 나는 관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시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상징합니다.
 • “평범한 너의 얼굴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라는 구절은, 죽음 속에서도 소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화자의 절망과 상실감을 보여줍니다.
 • 태극기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국가의 폭력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암시하며, 이중적인 상징성을 갖습니다. 태극기는 애도의 상징인 동시에,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은폐하려는 장치로도 읽힙니다.

3. 생존자의 죄책감과 트라우마

 • 화자는 “총에 맞아 쓰러져 트럭에 실려 간 너를 잊을 수 없어”라고 고백하며, 소년의 마지막 순간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 “내 이름을 부르고 바라보는 눈망울을 지울 수 없어”라는 표현은 소년이 죽기 전 화자를 부르며 구원을 요청했으나, 화자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도덕적 무력감과 죄책감을 드러냅니다.
 • 이는 단순한 생존자의 회고가 아니라, 생존자 트라우마를 상징하며, 죽은 이들에 대한 책임감과 살아남은 자로서의 부담을 표현합니다.

4. 중학생과 도청, 그리고 선택

 • “모두가 죽게 된다고 중학생은 돌아가라고 했지만 갈 수 없었어. 도청에 남았어”는 화자가 죽음을 목격한 이후에도 저항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 중학생은 어린 나이에 시위에 참여한 또 다른 희생자를 상징하며, 광주 민주화 운동의 비극적 현실을 극대화합니다.
 • 화자가 도청에 남기로 한 선택은 개인적인 생존과 도덕적 책임 사이에서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그는 단순히 떠난 이들을 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5. “네가 온다”의 상징성

 • 마지막 연의 “너는 나에게 온다. 네가 온다”는 단순히 죽은 소년과 화자의 관계를 넘어서는 초월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 소년의 죽음은 화자에게서 잊히지 않고, 끊임없이 그의 삶 속으로 되돌아옵니다. 이는 죽음이 단절이 아니라 기억과 연대의 형태로 지속되는 것을 나타냅니다.
 • “네가 온다”는 단순히 화자 개인의 슬픔이 아니라,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과 희생자들의 뜻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상징하며, 살아남은 자들에게 책임과 행동을 요구합니다.

6. 철학적·사회적 해석

 • 도덕적 갈등: 화자는 자신이 도망쳤던 행동을 끊임없이 자책하며, 생존자라는 이유만으로 느껴야 하는 도덕적 무력감을 드러냅니다. 이는 살아남은 모든 사람에게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역사적 기억: “네가 온다”는 잊히지 않는 역사적 상처와 이를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암시합니다.
 • 이 구절은 단순히 과거의 반복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역사의 현재성을 상징합니다.

7. 결론: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기억과 연대

이 시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동시에, 살아남은 자의 책임과 행동을 촉구합니다.

 • 개인적 죄책감과 비극적 현실을 넘어, 희생자들의 기억은 살아남은 자들 속에서 정신적 연대로 다시 살아납니다.
 • “네가 온다”는 단순히 소년의 귀환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고 행동할 때 역사의 고통과 희생이 헛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이 시는 죽음과 생존, 기억과 책임,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우리에게 행동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렬히 호소하는 작품입니다.

Qui A Tue Grand'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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