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 추분 어느 한 날 추분 어느 한 날 적흔 그렇게 길었던 낮의 시간도 조금씩 조금씩 짧아져 가고 밤의 길이가 가만히 가만히 다가 와 작열했던 볕의 모짐도 상큼하고 상쾌한 아침 햇살로 따스하고 따뜻한 저녁 노을로 나를 감싸네. 한 여름의 왁자지껄로 가득 했던 바닷가는 차분하고 고요한 해변에서의 묵상이 되어 한 날 한 날 기도하는 시인으로 하루 하루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게 합니다. 가을은 그렇게 시나브로 가을 바다로 친구가 됩니다. p.s. 아름다운 강릉 바다에 왔습니다. 하지만 미천한 졸필의 실력으로 온전히 담아 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럼에도 당신을 향한 시나브로의 마음과 여운이 전달 되기를…. 2024. 9. 29. 관점(사팔뜨기) 관점(사팔뜨기) 적흔 보는 시각 생각하는 견해 대하고 응하는 태도 함께 보고 동일한 것을 경험함에도 너무도 상반 되게 해석합니다. 닫혀진 생각의 틀과 굳어진 세계관을 고집함으로 화석화된 내 것 만을 주장합니다. 당신의 마음 생각과 뜻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해서 편견으로만 살아갑니다. 편파적인 편견의 색안경을 벗지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 버린 고정관념에 갇혀 편향의 망원경과 편파의 현미경으로 보는자가 되고 맙니다. 나는 세상과 당신을 바로 볼 수 없는 왜곡되고 굴절된 시선으로 응시하는 사팔뜨기입니다. p.s. 오직 당신의 시각으로 보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날 사랑하는 당신 당신을 향한 사랑의 관점으로만 ….. 2024. 9. 28. 주소 주소 적흔 가고자 하는 행선지 도착하고자 하는 여정지 당도하고자 하는 목적지 기억의 장소 추억의 공간 함께 한 시간 애인이 생각나 내 임을 보고파 당신이 그리워 길을 나섭니다. 당신을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는 주소지 p.s. 인생길에서 우리가 가야 할 곳과 누구를 만나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하루입니다. 당신을 뵙고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하늘을 바라 봅니다. soonamu.com 도메인 주소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이 ‘주소’의 주소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4. 9. 27. 흐린 오후 흐린 오후 적흔 어두운 짙은 구름이손 닿을 마냥 낮게 드리운다. 따가운 가을 햇볕의 그늘이 되어 심술궃은한낮의 더위를 가려 주기라도 하듯이 : 깜깜하고 어둡다고 투정부리지 마라 하며조금 후에 볕이 내려 앉아 따사로운 온기로 감싸 안아 준다 하네. : 구름낀 공간 사이로 푸른 가을 하늘이 자리 하고 사랑의 풍선으로 내 임 향한 마음을 그려낸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사랑의 그림 엽서p.s.우리는 인생의 구름 먹구름으로 인해 한 없이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지요. 하지만 그 구름들이 있기에 현재의 내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어떤 종류의 구름이 있더라도 그 것에서사랑의 표식을 볼 수 있기를…. 어제 점심 시간에낮게 드리운 구름 사이로하트 모양의 풍선이 보여찍어 보았습니다. 2024. 9. 26. 티끌 티끌 적흔 너무 작아 눈에 띄지도 않고 지극히 가벼워 미풍에도 요동하고 가치가 전혀 없어 모두가 외면했네. : 이런 자를 살펴 찾아와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빚으시네. : 너무 작은 하찮은 존재 한없이 미천한 자에게 사랑의 손길로 생명을 부어 주시네. : 더 이상 티끌이 아니고 이제는 내 것 내 작품이라 하시네. 하나뿐인 나의 걸 작품이라 하시네. : 나는 당신의 그릇 2024. 9. 25. 가을 하늘 가을 하늘 적흔 푸른 쪽빛 호수에 각양 다르게 만든 배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유영하며 닻이 없이 바람이 이끄는 대로 바람 길을 따라 흘러 갑니다. 황금 물결로 노래하는 갈대들과 손짓하며 오라하는 억새에게 부유하고 송사리 마냥 이곳 저곳 아기자기 움직이는 마냥 귀여운 존재들도 조우합니다. 푸르디 푸른 청명한 가을 하늘은 하늘을 품은 호수요. 당신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2024. 9. 2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다음